제 6회 파리한불영화제 (2011,프랑스)
제 15회 부산국제영화제 (2010,대한민국)

어느 날 서울의 어느 카페에서 일하는 효서는 네델란드에서 걸려온 폴란드 남자의 전화를 받는다. 그 폴란드 남자는 여자친구를 잊고 네델란드에서 새 삶을 시작하려 한다. 현오에게는 어느 날 밤 헤어진 여자친구가 찾아와 말한다. “넌 내 인생 망가뜨렸으니까 이렇게 찐 붙어도 가만히 있어” 그녀는 하룻밤 동안 현오를 쫓아 다닌다. 게이로 정체성을 숨기고 산 영수는 자신을 찾아온 여자후배와 첫 경험을 한다. 영수의 오랜 연인 운철은 영수에게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 받고 아파한다. 인디밴드의 보컬인 혜영은 동료 주영과 남산공원을 거닐며 알량한 연애에 대한 생각들을 들으며 괴로워한다. 혜영은 주영의 바보 같은 이야기들에 화를 내어보지만 스스로의 어리석음도 동시에 깨닫게 된다. 그들은 남산 어귀에서 소박한 공연을 시작한다.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려고 한다.

조금은 이기적인 모습의 연애를 이야기하고 싶었다. 개인적인 욕망, 이기심, 연민, 수많은 어리석음과 통과의례들. 삶의 시기의 한 가운데에서 연애는 큰 중량감을 가지고 있다. 그런 연애의 시기를 재미있게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다섯 조각의 연애이야기이지만 하나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가을에서 겨울로 옷을 갈아입는 서울이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다섯 커플이 부르는 연애 송가이다.

- 김종관